티스토리 뷰
목차
남들의 입술에 있지 않다
강은 연못과 다르고
연못은 개울과 다르며
개울은 물 그릇과 다르다.
하지만 강과 연못, 개울과 그릇은
모두 똑같은 물을 안고 있다.
마찬가지로 건강한 어른,
아픈 아이, 가난한 노인 등
겉모습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라도
누구에게나 똑같은 영혼이 깃들어 있다.
그 영혼이 우리 모두에게 삶을 준다.
타인에게서 자신과 똑같은 영혼을 발견할 때
우리는 긴 잠에서 깨어난다.
우리는 모든 사람, 모든 생명체와 하나이다.
그러니 사람뿐 아니라 모든 생명에 대해서도
우리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해야 한다.
지혜롭고 친절한 사람이 느끼는 기쁨은
그 자신의 양심에 있는 것이지
남들의 입술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내적인 성장이나 영혼의 가치가
성장이나 훈장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이것은 작은 촛불을
햇살보다 더 밝다고 여기는 것과 같다.
우리의 삶과 영혼은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타인을 위한 선행은
곧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_중에서_레프 톨스토이』
타인에게 베푸는 친절은 나를 위한 것!
우리는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 때
그것이 타인을 위한 것이라고 착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다.
친절을 베푸는 그 순간의 기쁨이 있고
내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내가 호의적으로 대한 사람이 내게 무례하더라도 상처받지 말자!
나는 친절을 베풀었는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거나
오히려 그 반대의 행동을 보임에 서운함을 느끼거나
상처를 받을 때가 있다.
하지만 상대방의 태도는 그 사람의 몫이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가 원래 친절함을 모르거나
마음이 피폐해서 온유함을 모르는 지경 인지도 모른다.
혹은 내 친절이 진정이 아니거나 나에게도 어떤
원인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항상 내 자신을 성찰함이 먼저고,
다른 사람을 탓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우리는 사회적 공동체임을 잊지 말자!
선행에 대해서 여러 가지 관점을 가지고 있다.
상대에 대한 우월성에서 나오는 동정으로 여기는 사람.
나 자신을 돋보이기 위한 포장 도구로 여기는 사람.
또는 이웃을 향한 진심 어린 이타심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사회적 존재이다.
동굴 속에서 혼자 살고 있지 않는 한 이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에 "폭죽"이라는 노래가 있다.
"폭죽" (가사)
하늘로 별이 올라간다.
너무도 쌓인 우리의 외침이여
혼자이기 싫어서
나에서 너를 낳고
너에서 또 나를 낳는다.
너여! 너 폭죽이여!
우리들 가슴에 의미가 되어~
너여! 너 폭죽이여!
우리들 가슴에
참된 의미를 발하라~
(가사를 제대로 기억하는지는 모름..)
고등학교 시절 이 노래를 불렀을 때는 제대로 된
의미를 몰랐다.
하지만 가사 중에 "나에서 너를 낳고,
너에서 또 나를 낳는다.
이 부분이 우주의 철학적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의 존재에 대해서
그리고 본질에 대해서 아직 모른다.
영혼의 존재도 밝히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있고 네가 있으며,
세상이 존재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의 우주에서
갈라진 존재일 수도 있고,
우리 영혼이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줄 때가 있다.
우리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
그저 우리 안의 양심을 느끼고
영혼의 감정을 대하는 존재일 뿐이다.
그 영혼의 기쁨을 위해
나 자신일 수도 있는 타인을 향한
선행을 게을리하지 않기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