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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음료_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_톨스토이

    좋은 음료

     

    혀끝까지 나온 나쁜 말을 내뱉지 않고 삼켜버리는 것,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음료이다.

     

    언제 어떻게 말하는지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언제 어떻게 침묵해야 하는 가다.

    잘못 말한 것을 후회하는 일은 많다.

    하지만 침묵한 것을 후회하는 경우는 없다.

     

    더 많이 말하고 싶어 할수록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해버릴 위험은 커진다.

     

    '저는 모르겠습니다.'라는 말을

    더 자주 하도록 혀를 훈련하라.

     

    등 뒤에서 나를 욕하는 이는

    나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면전에서 나를 칭찬하는 이는

    나를 미워하는 것이다.

     

    말은 힘이 세다.

    말은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갈라놓기도 한다.

    말로 사랑을 만들 수도

    적대감을 빚을 수도 있다.

     

    잘못된 생각을 드러내는 두 가지 행동이 있다.

    말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

    그리고 침묵해야 할 때 말하는 것이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_중에서_레프 톨스토이 』

     


    좋은 음료_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_톨스토이

    말해야 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를 구분하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거르지 않고 내뱉은 말 때문에

    후회할 때가 종종 있었다. 

    그렇게 내뱉은 말은

    온종일 혹은 몇 년 동안

    머릿속에 맴돌고

    가슴속에 후회로 남는다.

    왜 그랬을까?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어도

    엎질러진 물처럼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런 일들이 반복될수록

    말수가 줄어들고

    침묵을 연습하면서 실수가 줄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는 것처럼

    침묵의 습관은,

    정작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말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나를 만들었다.

     

    무조건 침묵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나를 위해, 또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위해

    용기를 내서 말해야 할 것들이 있다.

    그것이 내 자신을 힘들게 하거나

    어렵게 하고, 상대방에게 불쾌함을 줄지라도

    말해야 할 것은 말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전하기 어려운 말들은

    커피 원두처럼 쓴 것이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여과지로 걸러내서

    전해야 한다.

     

    사려 깊은 애정으로 걸러진 말은

    커피처럼 쓰지만,

    감미로운 맛과 향기가 있는 말이다.

    그런 말은 분명 좋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사랑의 여과지로 걸러낸 쓰디쓴 말,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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